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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 "마지막 겨울" lastwi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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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 1기 원고들95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7] 그것은 위험한 판단이었어 중독성 사고에 대해서는 1983년 데이비드 세들럭(David Sedlak) 박사의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세들럭박사는 이러한 중독성 사고를 “스스로 일관성 있게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의 부재”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중독성 사고는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의지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병으로서 의지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이라고 주장한다. 세들럭 박사는 이러한 중독성 사고가 자신에 대한 추리 능력이 없는 특징을 가진다고 보았는데, 이에 대하여 아브라함 트월스키 박사(Dr. Abraham Twerski)는 알코올, 약물, 도박, 성, 식이장애, 니코틴, 공동의존 등 다양한 중독의 영역에서 예외없이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추리 능력이란 ‘조절 망상’으로 대표될 .. 2023. 7. 23.
[편집장의 편지] 빈대와 인생 프랑스 파리에 가족끼리 함께 여행을 떠났다. 파리에서 연구한 것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바로 쏘기는 어려워 페혼느라는 작은 도시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파리에 가고자했다. 우리는 저녁 늦게 도착했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숙소는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워낙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잠을 자는 2층 방이 너무 더웠고, 닫을 수 없이 고장난 창문이 있었다. 첫 째 아이가 자는 침구에 동물의 털 같은 것이 묻어있기도 했다. 약 400킬로미터를 달려왔기에 우리는 일단 몸을 씻고 잠을 잤다. 일어나 화려한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발표를 하고 식사를 하고, 시 외곽 캠핑장으로 왔다. 우리는 파리에 온 김에 이틀 더 캠핑을 하며 그곳을 둘러보.. 2023. 7. 23.
[김지수의 CCM 산책] 결혼예배 플레이리스트 (1/2) 결혼 예배 플레이리스트🎵 (1) 벌써 나의 결혼식이 있고 한 달이 지났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어떻게 식을 꾸려나갈지였다. 한국식 결혼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각 상황마다 노래도 준비해야 해서 은근히 준비할 것이 많다. 노래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지도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다. 나와 남편은 결혼예배를 드리기로 해서 구성은 어느 정도 짜여 있었고, 상황별 음악 선택과 구성 재배치가 필요했었다. 내가 어떻게 선곡을 했고, 어떤 마음으로 결혼 예배를 위한 선곡을 했는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Playlist🎵] 결혼식 상황별 CCM 1. 결혼예배 전 나의 결혼식이 있기 2~3주 전에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2번 방문했다. 예전에는 커플 식전영상을 하객들이 눈여겨봤었는데, 요즘에는 잘.. 2023. 7. 23.
[최원경의 신앙인의 초상 #7] 홍콩 7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았기 때문이다.”(홍콩여행기) LIFE 잡지, 종군 기자로의 삶을 살았던 로버트 카파의 명언이다. 그는 스페인 내전, 중일 전쟁, 이스라엘 독립전쟁, 2차 세계 대전 등 여러 전쟁 보도 사진를 주로 찍고 취재를 했던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사진으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다. 이 사진에서 놀라운 지점은 카파 본인은 독일군의 시점에서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피사체의 대상은 연합군이다. 분명 연합군과 같은 배를 타고 노르망디에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더 나아가 고지에서 연합군의 모습을 프레임 안에 담았다. 카파의 사진은 정지해 있지만 역동하며 화약 냄새가 진동한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2019년 12월, 나는 즉.. 2023. 7. 23.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How Much?? 이번에도 어김없이 덥고 습한 여름이 찾아왔다. 옷장을 열어보니 작년엔 뭘 입은 걸까 싶을 정도로 옷이 없어서 반팔 티셔츠 쇼핑을 좀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월세와 생활비 등에 치여 옷을 살 여력이 없어서 나는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하는 값싼 무지 티셔츠와 쇼핑몰 미끼 상품인 2+1 반팔 니트 같은 저가 여름옷을 몇 벌 사서 돌려 입었다. 그런 옷들은 브랜드를 특정하기도 어렵고 어두운 계열 색으로 구매하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싸구려 소재나 값싼 봉제 형태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졸업을 하고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집값이나 밥값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연애를 시작하기도 했고, 밖에서 패디과라고 하면 옷차림에 대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기.. 2023. 7. 23.
오션 게이트 타이탄과 우리의 종말 지난 6월 18일 캐나다 연안 북대서양에서 타이타닉을 탐사하는 오션 게이트 사의 '타이탄'이 파괴되어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잠수정의 통신 두절 이후 산소가 며칠 분 남아 있을 것이라는 보도와, 쿵쿵 소리가 들린다는 보도는 생존자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미 해군은 이미 파괴된 타이탄의 잔해가 있다는 것을 밝히며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았다. 이 사람들은 3억이 넘는 요금을 내고 심해 3600미터 아래로 내려가 타이타닉을 보려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려가기도 전에 바로 잠수정이 침몰해 생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행을 이끌었던 스톡턴 러시의 아내는 타이타닉 사망자의 손녀였다. 다른 사망자는 샤자다 다우드로 파키스탄의 사업가와 그의 아들 술레만 다우드, 그.. 2023. 6. 26.
[최원경의 신앙인의 초상 6] "씨팔" “씨팔, 모니터가 왜 안나와 최원경!”, 선배는 나에게 거세게 외쳐댔다. “지금 바로 해결해놓겠습니다.” 나는 즉시 대답했다. 촬영 현장은 50여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했지만 마치 원래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필요로 하는 부분에 맞춰지는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한 사람의 역할은 중요했다. 막내일지 모르지만 그런 나도 분명히 있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렌즈 운반과 모니터 송출, 하루에도 수십번 이름이 불렸다. 그 과정에서 수도 없이 혼났지만 나는 조수로서의 삶이 좋았다. 마치 한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갈고 닦는 운동선수 마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쾌감이 있었다. 촬영팀으로서 갖춰야하는 덕목 중에 하나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했다. 현.. 2023. 6. 26.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그리스도인 최재훈, 타투를 결정하다 너도나도 문신 전 세계적으로 타투라고 불리는 문신이나 피어싱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타투는 패션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진다. 문신이 깡패나 범죄자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문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고 있고 여론 조사 결과 타투이스트의 문신 합법화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아직 문신을 의료행위로 보고 의사가 하는 시술 이외에는 불법 행위로 간주한다. 문신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견해 문신에 관한 성경의 기록은 레위기 19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죽은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28) 이 말씀을 보며 문신을 하면 안 된다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2023. 6. 26.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친환경 브랜드, 이거 사봐요 본 글은 언급된 브랜드의 광고나 후원없이 작성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메일 구독하기 매년 전 세계에서는 약 800억 벌의 옷이 판매되고 그중 10퍼센트만이 재사용 혹은 재활용된다. 나머지 의류 대부분은 매립되며, 연간 의류 폐기물의 양은 약 9,200만 톤에 달한다. 패션산업은 유행 혹은 트렌드라는 말 뒤에 숨어 매 시즌마다 예쁜 쓰레기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며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고 패션 생태계를 변화시키려는 패션 산업계의 노력도 눈에 띄고 있다. 오늘은 친환경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국내외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외 브랜드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아웃도어 브랜드로, 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올 해 50주년을 맞이한.. 2023. 5. 31.
[편집장의 편지] "문돼충 나선욱과 카이퍼, 그리고 우리" 이메일 구독을 눌러주세요 편집장인 저는 네덜란드에서 박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역사는 다원주의적인 사회를 추구한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원주의 하면 딱 기가 질리는 분들이 계시지요. 제가 공부하는 사람은 '아브라함 카이퍼'라는 사람으로, 교회는 확실히 신앙을 지키되 사회는 각자 받은 것을 가지고 다양한 모습의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자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네덜란드는 16세기 이 종교의 다양성이 명목상으로나마 보장되었을 때 가장 개신교의 힘이 강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한국하면 가장 병적인 질병이 학력으로 사람을 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학력위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정신질환이자 영적인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학교에서 공부를 .. 2023. 5. 31.
[최원경의 신앙인의 초상 5] 조수, 진동벨, 사요나라 신학교 이메일 구독하기 숙부께서는 나에게 질문했다. 부친께서는 카메라 뒤에만 붙어있으면 만사형통일 것처럼 호언장담했다. 흐뭇한 표정과 동시에 자식도 자기가 하던 일에 대해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흘러넘치는 듯 하였다. 7월의 여름, 경기도 외곽, 공장부지와 같은 세트장에서 삼성 갤럭시 광고를 찍었다. 첫 촬영의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일반인이었다면 크게 관심 가지지 않을 한 장면을 위해서 50여명의 스탭들이 일제히 숨죽여 집중하고 있었다. 한번을 쉬지 않고 밤새는 과정이었다. 일하는 현장에는 많은 부서가 존재했다. 연출, 촬영, 조명을 비롯하여 아트 미술팀,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모델 에이전시, 동시녹음팀, 로케이션매니저 등등 각자 자기가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숙부.. 2023. 5. 31.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5] 중독자의 부정, 투사, 합리화 이메일 구독 중독은 분명히 뇌와 관련이 있으며 중독성 물질과 중독의 위험이 있는 행동들은 우리의 보상회로와 관련된 도파민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를 점점 더 중독에 몰두하게 만든다. 뇌의 기능에 작용하는 중독은 이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일반적인 사고로는 우리가 쉽게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더군다나 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어 나타나면 더더욱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앞선 과정이 생리적인 과정에 따라 중독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라면, 이와 함께 심리적인 측면에서 중독과 관련된 공통적인 심리적 기제가 있다. 이른바 ‘중독성 사고’이다. ‘중독성 사고’는 중독자의 시간개념, 인과관계처럼 개인적 사고 과정과 타인과의 갈등, 어떤 상황과 타인에 대한 기대처럼 대인관계, 더 나아가 영성, 영적 공허감처럼 하나님과..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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