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최재훈10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익숙함에 관하여 요즘 자주 입는 옷이 있는가? 매번 새로운 스타일을 뽐내기 위해 옷장 속 옷이 가득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몇 벌 안 되는 옷을 오랫동안 입어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인들의 옷장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의류가 걸려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왠지 더 손이 많이 가는 옷이 존재한다. 그런 옷들은 대부분 입었을 때 거부감이 없는 소재이고, 편안하며, 다른 어떤 옷들과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필자도 최근 들어 고정된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면서, 연인과의 만남이 있거나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고, 익숙하면서 편안한 옷을 자주 골라 입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옷을 살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익숙했던 의류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패션 브랜드의 광.. 2024. 3. 1.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반(反)문화와 안티패션 산업화와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리면서 귀족과 상류층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던 패션은 대중화되었고 더욱 다양해졌다. 산업과 경제의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물질 만능주의와 개인의 소외와 같은 여러 사회적 부작용이 드러났고, 주류 사회와 획일화된 제도에 반발하는 반문화가 형성되었다. 안티패션은 이러한 반문화와 하위문화에서 나온, 기존에 정립된 질서에 반하며 전통적인 패션의 틀에서 벗어난 패션 스타일을 뜻한다. 비주류 문화로 불리는 하위문화, 즉 서브컬쳐가 자리 잡게 되면서 귄위적이고 지배적인 권력과 체제를 거부하는 집단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패션이기도 했다. 그중 대표적인 패션 스타일로는 히피룩, 펑크룩, 모즈룩, 그런지룩 등이 있다. 안티패션에서 주류패션으로 안티패션은 하.. 2023. 12. 30.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이것도 옷이 되네? 라이선스 브랜드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 팬 아메리칸 항공사 팬암 등 의류와는 상관없는 각 회사의 로고가 요즘 길거리 사람들의 옷에서 많이 보인다. 유명 티브이 채널과 스포츠 리그, 명문 대학까지, 각자 분야에서 명성 있는 이 회사들이 의류 사업에까지 진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의류들은 본사와 전혀 상관없는 기업에서 브랜드의 판권을 구매해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라이선스 브랜드라는 것, 이제는 다들 알 것이다. 라이센스 브랜드는 해당 브랜드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그 이름과 로고를 빌려와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본사에서 만들거나 유통하는 제품이 아닌 사실상 다른 회사의 의류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라이센스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성공한 회사의 이름을 .. 2023. 12. 24.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패션과 미니멀리즘 패션과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은 196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예술 사조로 기존의 모더니즘 미술에 반하며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한다. 최소한의 색과 기하학적인 요소를 사용하는 데 있어 네덜란드의 테오 반 되스부르크와 몬드리안이 주축이 되어 전개한 더 스테일(De Stijl) 운동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은 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니멀룩 또는 미니멀 스타일 역시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 색의 사용을 단순화하여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미니멀 패션은 소재와 품질에 집중하며, 입었을 때 모던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실루엣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을 선호하고 특이한 패션을 좋아하며 유행을 좇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매 시즌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미.. 2023. 10. 29.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콜라보레이션 전성시대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협업 또는 공동작업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패션, 음악, 건축, 미술, 제조업 등 각 분야를 뛰어넘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각 협력자에게 유익한 결과를 내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각 기업과 개인은 콜라보를 통해 신선한 컨셉과 제품 생산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그들이 갖지 못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타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일시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혁신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각 브랜드의 소비자층을 공유하며 화제성 또한 챙길 수 있는, 패션 업계에서 꼭 필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 콜라보레이션의 효과 첫째로, 콜라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의 브랜드가 명성 있는 타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수.. 2023. 10. 15.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귀여운 것은 무조건 옳다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 또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다. 귀여운 아기, 동물, 캐릭터 등, 전 세계는 그들의 귀여움이라는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듯하다. 한때 서울에 큰 이슈를 몰고 왔던 러버덕을 기억하는가? 네덜란드 출신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 러버덕이 2014년에 이어 2020년에 더욱 커진 모습으로 석촌호수 위에 등장했다. 어릴 적 욕조에서 함께 물장구를 치던 오리 장난감을 떠올리게 하는 이 귀여운 오리 조형물을 보러 온 사람이 2014년에만 무려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우리는 귀여운 것을 볼 때 행복감을 느낀다. 그들을 안아주고 싶은 감정을 넘어 깨물어 주고 싶은, 귀여운 공격성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귀여운 존재들에게 더욱 관대하다. 어린아이가 반.. 2023. 9. 27.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How Much?? 이번에도 어김없이 덥고 습한 여름이 찾아왔다. 옷장을 열어보니 작년엔 뭘 입은 걸까 싶을 정도로 옷이 없어서 반팔 티셔츠 쇼핑을 좀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월세와 생활비 등에 치여 옷을 살 여력이 없어서 나는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하는 값싼 무지 티셔츠와 쇼핑몰 미끼 상품인 2+1 반팔 니트 같은 저가 여름옷을 몇 벌 사서 돌려 입었다. 그런 옷들은 브랜드를 특정하기도 어렵고 어두운 계열 색으로 구매하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싸구려 소재나 값싼 봉제 형태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졸업을 하고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집값이나 밥값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연애를 시작하기도 했고, 밖에서 패디과라고 하면 옷차림에 대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기.. 2023. 7. 23.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그리스도인 최재훈, 타투를 결정하다 너도나도 문신 전 세계적으로 타투라고 불리는 문신이나 피어싱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타투는 패션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진다. 문신이 깡패나 범죄자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문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고 있고 여론 조사 결과 타투이스트의 문신 합법화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아직 문신을 의료행위로 보고 의사가 하는 시술 이외에는 불법 행위로 간주한다. 문신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견해 문신에 관한 성경의 기록은 레위기 19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죽은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28) 이 말씀을 보며 문신을 하면 안 된다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2023. 6. 26.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돈 없으면 전화하지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자족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우리는 현재에는 만족하지 못하며 종종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길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뎌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에 내 안에 가득 차는 만족과 은혜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2020년, 2030.. 2023. 5. 6. [최재훈의 메타토크] 이젠 패션까지 메타 마지막때, 패션, 그리고 메타버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를 선두로 명품 패션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매장을 열어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패션 산업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실의 의류를 만들던 디자이너들이 메타버스의 의류를 디자인하고 스타일링하는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로 변모하고 있고 아바타를 위한 메타패션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디지털 패션은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유형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를 선두로 명품 패션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매장을 열어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고 여타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메타버스 패션위크, 즉 디지털 패션쇼를 개최해 디지털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현직 디자이너들이 전업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 2023. 4.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