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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 "마지막 겨울" lastwi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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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8

[라세원 중독 #12]다중 역경경험 아동...7배나 알콜중독 위험 높아 중독은 우리사회에서 오랫동안 도덕적인 문제 혹은 윤리적인 문제로 취급되어왔다. 누구든지 중독을 모르는 채로 어떤 사람이 무언가에 강박적으로 집착하여 일상생활의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 사람을 두고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게으른 사람’ 혹은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그 사람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가족이나 지인이 해결해준다면, 그리고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본인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한심한 사람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물론 최근에는 뉴스나 기사를 통해 중독성 약물이 우리가 자연적으로 느낄 수 있는 쾌락과 비교할 때 얼마나 더 강력한지, 그리고 이를 경험하게 되면 어떠한 느낌.. 2024. 4. 3.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헤로인 시크 병약함과 섹시함의 상관관계 모두가 자기 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건강한 몸과 정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요즘,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잘 관리된 바디라인은 큰 매력으로 여겨지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필자 역시 건강과 멋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며 매일 아침 저울 위에서 몸무게를 확인한다. 이와는 반대로, 건강과는 반대되는 이미지인 병약미, 퇴폐미를 선호하고 이를 추구하는 모습도 보인다. 유독 피곤해 보이는 얼굴과 무언가에 취한 것 같은, 아파 보이는 몰골을 한 그들에게서 왠지 모를 섹시함이 느껴진다. 퇴폐미의 대명사로 불리는 헤로인 시크는 패션모델과 가수 등을 통해 알려졌고, 케이트 모스의 캘빈클라인 화보와 함께 대중에게 확산하였다. 깡마른 몸과 다크서클, 몽환적인 분위기.. 2024. 1. 29.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11] 중독과 낙인(stigma) 몇 년 전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 중인 회복자 선생님이 학교에서 강의를 하러 오셨다. 강의 내용도 충분히 유익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선생님은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한 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말하길 “가급적이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회복자 선생님은 호탕하게 웃으며 정말 맞는 표현인 것 같다고 감탄을 하셨다. 꽤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럼에도 분명하게 남아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중독자를 대하는 모습을 관통하는 답변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중독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는 알코올, 약물 등의 중독이 속하는 정신질환자에 관련된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각각의 정신질환에 따.. 2023. 12. 27.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7] 그것은 위험한 판단이었어 중독성 사고에 대해서는 1983년 데이비드 세들럭(David Sedlak) 박사의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세들럭박사는 이러한 중독성 사고를 “스스로 일관성 있게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의 부재”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중독성 사고는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의지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병으로서 의지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이라고 주장한다. 세들럭 박사는 이러한 중독성 사고가 자신에 대한 추리 능력이 없는 특징을 가진다고 보았는데, 이에 대하여 아브라함 트월스키 박사(Dr. Abraham Twerski)는 알코올, 약물, 도박, 성, 식이장애, 니코틴, 공동의존 등 다양한 중독의 영역에서 예외없이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추리 능력이란 ‘조절 망상’으로 대표될 .. 2023. 7. 23.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6] 중독과 자유의지 중독성 사고가 어떻게 발달 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악취가 나는 생각’으로 표현되는 중독성 사고 기제가 우리의 생존과 건강한 발달을 위해 우리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고 기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중독성 사고로 언급했던 부정, 투사, 합리화 중 부정의 예로 들었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일어나지 않은 일처럼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죽음과 죽어감󰡕의 저자인 쿼블러 로스가 이야기한 죽음에 대한 다섯 가지 단계,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에서도 첫 단계가 부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심리적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방어기제.. 2023. 6. 27.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5] 중독자의 부정, 투사, 합리화 이메일 구독 중독은 분명히 뇌와 관련이 있으며 중독성 물질과 중독의 위험이 있는 행동들은 우리의 보상회로와 관련된 도파민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를 점점 더 중독에 몰두하게 만든다. 뇌의 기능에 작용하는 중독은 이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일반적인 사고로는 우리가 쉽게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더군다나 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어 나타나면 더더욱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앞선 과정이 생리적인 과정에 따라 중독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라면, 이와 함께 심리적인 측면에서 중독과 관련된 공통적인 심리적 기제가 있다. 이른바 ‘중독성 사고’이다. ‘중독성 사고’는 중독자의 시간개념, 인과관계처럼 개인적 사고 과정과 타인과의 갈등, 어떤 상황과 타인에 대한 기대처럼 대인관계, 더 나아가 영성, 영적 공허감처럼 하나님과.. 2023. 5. 31.
[라세원의 중독이야기 #3] 큰 중독이 되는 작은 중독 “중독과 자유의지” 세 번째 우리 삶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의 보상을 아득히 뛰어넘지 않는 선에서 중독성 약물이나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가 쉽고 간단하게 쾌락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우리가 쉽게 즐거움이라는 행복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중독이라는 질병이 점진적이고 만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독성 약물이나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몇몇 측면에서 중독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술 마시는 모든 사람이 알코올에 중독되지 않고 게임을 하는 모든 사람이 게임에 중독자가 아닌 것처럼 중독성 행위와 물질, 중독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중독이라는 질병이 점진적이고 만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독.. 2023. 4. 29.
[중독] 자유자로 불린 우리 우리는 중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이 여겨지던 마약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버닝썬’ 사건을 통해, 혹은 한동안 유행했던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을 통해 우리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중독성 약물과 중독자는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단골 소재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술, 담배, 커피, 식욕억제제에도 그리고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주식, SNS, TV, 쇼핑, 일, 음식, 성과 사랑에도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어떤 것에 중독이 된다는 말은 그 물질 혹은 행위에 노예가 된다는 말과 같다. 종종 사람들은 습관적, 강박적으로 특정 행동을 지속하며, 반복된 행동..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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