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패션8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익숙함에 관하여 요즘 자주 입는 옷이 있는가? 매번 새로운 스타일을 뽐내기 위해 옷장 속 옷이 가득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몇 벌 안 되는 옷을 오랫동안 입어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인들의 옷장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의류가 걸려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왠지 더 손이 많이 가는 옷이 존재한다. 그런 옷들은 대부분 입었을 때 거부감이 없는 소재이고, 편안하며, 다른 어떤 옷들과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필자도 최근 들어 고정된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면서, 연인과의 만남이 있거나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고, 익숙하면서 편안한 옷을 자주 골라 입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옷을 살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익숙했던 의류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패션 브랜드의 광.. 2024. 3. 1.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헤로인 시크 병약함과 섹시함의 상관관계 모두가 자기 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건강한 몸과 정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요즘,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잘 관리된 바디라인은 큰 매력으로 여겨지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필자 역시 건강과 멋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며 매일 아침 저울 위에서 몸무게를 확인한다. 이와는 반대로, 건강과는 반대되는 이미지인 병약미, 퇴폐미를 선호하고 이를 추구하는 모습도 보인다. 유독 피곤해 보이는 얼굴과 무언가에 취한 것 같은, 아파 보이는 몰골을 한 그들에게서 왠지 모를 섹시함이 느껴진다. 퇴폐미의 대명사로 불리는 헤로인 시크는 패션모델과 가수 등을 통해 알려졌고, 케이트 모스의 캘빈클라인 화보와 함께 대중에게 확산하였다. 깡마른 몸과 다크서클, 몽환적인 분위기.. 2024. 1. 29.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패션과 미니멀리즘 패션과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은 196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예술 사조로 기존의 모더니즘 미술에 반하며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한다. 최소한의 색과 기하학적인 요소를 사용하는 데 있어 네덜란드의 테오 반 되스부르크와 몬드리안이 주축이 되어 전개한 더 스테일(De Stijl) 운동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은 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니멀룩 또는 미니멀 스타일 역시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 색의 사용을 단순화하여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미니멀 패션은 소재와 품질에 집중하며, 입었을 때 모던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실루엣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을 선호하고 특이한 패션을 좋아하며 유행을 좇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매 시즌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미.. 2023. 10. 29.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콜라보레이션 전성시대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협업 또는 공동작업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다. 패션, 음악, 건축, 미술, 제조업 등 각 분야를 뛰어넘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각 협력자에게 유익한 결과를 내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각 기업과 개인은 콜라보를 통해 신선한 컨셉과 제품 생산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그들이 갖지 못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타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일시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혁신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각 브랜드의 소비자층을 공유하며 화제성 또한 챙길 수 있는, 패션 업계에서 꼭 필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 콜라보레이션의 효과 첫째로, 콜라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의 브랜드가 명성 있는 타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수.. 2023. 10. 15.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획일화된 K-패션 당신은 패션의 공식을 따르고 있나요? 2022년 11월, 도쿄에 갔었다.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이었는데, 내리자마자 내 두 눈을 의심했다. 여기가 내가 알던 일본이 맞았던가.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항과 지하철도를 가득 채운 것 처럼 보였다. 특히 여성들의 옷차림과 화장법, 외모가 서울 사람들과 매우 닮아 있었다. 일본인과 한국인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4년 전 다녀온 도쿄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K-패션과 K-뷰티가 이곳 전역에 뿌리내렸달까. 새삼 한류와 케이 문화의 영향력을 알게 됨과 동시에 내가 기대했던 개성 넘치는 재패니즈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남친룩, 모나미룩, 롱패딩족 등의 단어들에서 보이듯 사람들은 트렌드와 그 시대 주류 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유행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것은 대.. 2023. 8. 25. [최재훈의 패션이야기] How Much?? 이번에도 어김없이 덥고 습한 여름이 찾아왔다. 옷장을 열어보니 작년엔 뭘 입은 걸까 싶을 정도로 옷이 없어서 반팔 티셔츠 쇼핑을 좀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월세와 생활비 등에 치여 옷을 살 여력이 없어서 나는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하는 값싼 무지 티셔츠와 쇼핑몰 미끼 상품인 2+1 반팔 니트 같은 저가 여름옷을 몇 벌 사서 돌려 입었다. 그런 옷들은 브랜드를 특정하기도 어렵고 어두운 계열 색으로 구매하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싸구려 소재나 값싼 봉제 형태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졸업을 하고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집값이나 밥값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연애를 시작하기도 했고, 밖에서 패디과라고 하면 옷차림에 대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기.. 2023. 7. 23.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요셉의 네 가지 옷과 하나님이 주신 꿈 패션으로 읽는 요셉 이야기 요셉에게는 열한 명의 이복형이 있었다. 야곱이 노년에 얻은 요셉은 다른 아들들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고 야곱은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지어 입혔다. 당시 채색옷은 그 집안의 상속자 혹은 족장의 후계자에게 입히는, 권위를 상징하는 옷이었다. 상속자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일러바치기도 하고, 가족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다며 자기 형제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아직 열일곱 밖에 되지 않은 막내가 후계자가 된 것도 모자라 핏덩이 같은 동생이 자신들에게 절을 받는 꿈을 꾸었다니, 형들로서는 속이 끓어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형들은 동생을 향한 시기에 눈이 멀어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고 구덩이에 빠뜨리더니, 결국엔 은 이십에 그를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아넘긴다. 요셉을 질투한 형제.. 2023. 5. 22. [최재훈의 패션 이야기] 돈 없으면 전화하지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자족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우리는 현재에는 만족하지 못하며 종종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길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뎌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에 내 안에 가득 차는 만족과 은혜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2020년, 2030.. 2023. 5.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