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자족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느니라“ (고후 3:5) 우리는 현재에는 만족하지 못하며 종종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길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뎌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에 내 안에 가득 차는 만족과 은혜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2020년, 2030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플렉스(Flex)’라는 용어가 유행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플렉스는 과시하다, 자랑하다, 지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 용어는 미국 힙합 문화에서 비롯해 국내의 힙합 래퍼들의 과시 소비 소비와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한국에 정착했다.
최근에는 플렉스라는 단어의 사용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청년층은 명품이나 값비싼 차와 같은 사치성 소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유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우면서 무리한 대출을 해 비싼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이른바 ’카푸어‘들 또한 무분별한 플렉스의 한 유형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시 소비 현상에는, 아무리 절약하고 돈을 모아도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과, 고용불안 등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러한 플렉스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이트 ‘사람인‘이 20~30 대 3,0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플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로 ‘자기만족’과 ’즐기는 것도 때가 있음‘,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를 뽑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시 소비 현상에는, 아무리 절약하고 돈을 모아도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과, 고용불안 등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의 제약과 이를 통한 우울감, 스트레스 등에 대한 보복성 소비의 형태까지 더해지면서, ’홧김 비용‘ 혹은 ’시발 비용‘이라는 신조어까지도 생겨났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고 지금의 감정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청년들의 사치 소비를 단순히 과시나 자랑, 허영 등으로만 치부하기보다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불안정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심리를 헤아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패션에 신경을 쓰고 외모를 가꾸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 갖고 싶던 아이템을 위해서 돈을 모아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서의 플렉스,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플렉스를 하는 것은 돈을 쓰는 본인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청년들이 사치 품목을 구매하는 이유가 오직 자기만족만을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SNS를 통해 소비를 과시하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내가 추종하는 사람 혹은 그 모습에 동조하려는 욕구도 함께 보인다.
값비싼 제품을 갖고 내보이면서 일시적 쾌락과 자기 고양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 물건이 본인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로 인한 자기 경제력 이상의 과소비는 청년들의 불안을 더 가중시킬 뿐이다. 값비싼 제품을 갖고 내보이면서 일시적 쾌락과 자기 고양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 물건이 본인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는 없다고 본다. 자아 존중감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명품을 들지 않은 나라도 아끼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올바른 자존감이 형성된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는 내면의 소리, 내 안의 진정한 욕구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물건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인지, 그 소비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우리가 처한 상황에 자포자기하여 빚을 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소비를 하는 것 대신, 절제와 자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즐거움도 느끼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며 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하나님보다 내가 우선이 되어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적 축복을 누려야 할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이 말씀을 기억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존감 충만한 기독교인이 되기를 바란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영원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매거진 ‘마지막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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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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