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션이 세계의 이목을 끌며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아시아의 패션 강호 일본을 동경하기만 하던 시절이 지나고, 한국에서도 걸출한 디자이너들이 배출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K-패션의 입지가 점차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하며 패션의 중심지에 진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유망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Rokh(록)
Rokh(록)는 디자이너 황록의 런던을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이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루이뷔통, 끌로에, 셀린느를 거쳐 2016년, 자신의 패션 브랜드인 Rokh을 론칭했다. 그 후 LVMH PRIZE라는 패션 콩쿠르에서 수상한 뒤 2019 F/W 파리 컬렉션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린다. Rokh는 클래식함을 기반으로 해체주의적인 요소를 넣은 디자인으로 파리를 비롯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Juun.J(준지)
준지는 디자이너 정욱준의 남성복 브랜드로 2008 S/S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파리에 입성한다. 캐나다 구스, 리복과의 협업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K- 패션의 입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 라인을 런칭하고 해외 유통 채널을 통해 지난해 해외 매출을 두 배로 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MHEKIM(김해김)
김해김은 2014년 한국의 디자이너 김인태가 설립한 브랜드이다. 김인태 디자이너는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2019년 우영미, 정욱준에 이어 파리의상조합의 정회원으로 등록되었다. 파리에서 먼저 인정받은 김해김은 SNS를 적극 활용하여 denim love라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21년부터 집착을 주제로 아름다운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더에러(Ader Error)
2014년에 설립된, MZ세대들이 사랑하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 아더에러는 의류뿐 아니라 고객에게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 디자인과 영상으로 유명하다. 많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수, 한남, 잠실 롯데월드몰 등 트렌디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K-패션의 힙함을 보여주고 있는 아더에러는 2022년 매출액 312억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영미(WOOYOUNGMI)
국내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우영미는 솔리드 옴므를 설립하며 한국 최초의 여성 남성복 디자이너가 되었다. 이후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우영미를 전개해 나가 한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우영미는 2020년 파리의 유명 백화점 봉 마르셰에서 남성관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녀의 패션 기업 쏠리드의 매출은 2022년 매출은 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위에 소개한 국내외로 핫한 브랜드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서의 패션에 대한 관심과 시장의 성장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패션을 모방했던 과거를 뛰어넘어 개성 넘치는 패션 문화를 형성하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 세계에 K-패션이라는 한 장르가 탄생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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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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