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의 하나님과 개발자] Docs와 하나님의 말씀

회사에 입사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전체 4명의 개발자 중 2명은 기존에 근무하시는 분들이었고,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하신 분은 컴퓨터 공학과 재학생이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내가 이들 중에 가장 실력이 부족했다. 나는 좋은 개발자,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면접 보고 입사했다지만, 내가 짐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그리고 첫 프로젝트에서 내 위치를 실감했다.

 

대시보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 나는 차트를 웹으로 구현해 본 경험이 없었다. 동료가 plotly.js라는 차트 라이브러리를 추천해줬는데, 나는 그때 생애 첫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보았다. 라이브러리는 쉽게 말하면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제가 시간표 인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날짜를 구하는 기능을 구현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날짜를 찾아주는 달력이 필요할 것이다. 라이브러리는 만들어져 있는 달력을 불러와 프로젝트에 적용해주는 것이다. 달력을 직접 구현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시간 소요가 많아지므로, 별도의 라이브러리를 가져오는 것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docs를 읽어야 한다. 설명서를 읽으면서 사용해야 한다.

 

ⓒ Daudi mukiibi

 

개발자가 코딩할 때, docs를 읽지 않고 개발을 한다면, 그 프로젝트는 유지보수 하기에 어려워지고, 가독성도 떨어진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앎에도 같은 생각을 했다. 어렸을 적부터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고 하지만, 그 분께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며, 이 세상을 어떻게 말씀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주일 학교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나였다. 말씀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교회 어른들은, 내가 주일을 어기지 않고, 꾸준히 나오며 청년부 생활을 열심한다고 생각하셔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주님 말씀 안에서 제대로 살아보지 않았다. 죄와 싸우기 위해서 주님께 제대로 매달려본 적도 없고,

나의 생각이 주님의 생각이라 판단하며, 행동하고 결정하였다.

 

개발자가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처럼, 나도 주님을 믿는 자녀로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구나 전자제품 등을 구입하면, 설명서를 봐야 한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조립하면,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다.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것도 이와 같다. 성경 말씀을 공부하지 않고 주님을 닮아가겠다면,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개발자는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의 docs를 하나님의 자녀는 성경을 통해서 살아가자. 그게 맞는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