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부터 겨울이다. 지금 다니고 재직 중에 있는 회사에서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 회사 개발자는,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1명, AI 1명으로 총 4명의 개발자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 하게 되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고 난이도가 있었기 때문에, 4명의 개발자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외부에서 시니어 개발자 두 분을, 모셔왔다. 서울대학교 출신에, 국가에서 관장하는 창업진흥대회(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다.)에서 입상을 하여, 실리콘밸리까지 다녀오신 분들이었다.
이 두 시니어들께서 오신다고 하여,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내가 부족해서, 광명에 있던 때처럼 부족함 만을 느끼면 어떡하지?’ 라고 말이다.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나는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을 편안히 먹고 일할 수 있었다.
나의 실력은 부족했다. 퍼블리싱을 하는데, inline-style로만 하고, state를 정의할 때 const가 아닌 let으로 정의하는 부족함을 많이 보였다. (위의 내용에 내가 inline-style과 state를 왜 잘못 정의했는지 말하자면, inline-style는 개발하는 환경에 맞게, 그리고 쓰임새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고, state를 let으로 사용한 이유는, 내가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든 공식 사이트에서 const로 정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내가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긍정적인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말을 듣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전 회사처럼, ‘너는 못해’, ‘너는 부족해’라는 등의 말을 배려 없이 들었다면,
그때와 같이 나는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는 어려운 때를 보냈을 것이다.
그렇게 그 분들과 6개월 즈음 일하게 되었을 때 동료 개발자들과 미팅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회의의 마무리를 지으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던 시점에, 시니어 개발자 두 분이 나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려줬다.
“방원 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어요,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방원 님이 가장 많이 성장했어요.”라며 말이다.
그렇게 나에게 좋은 평가를 해 주신, 두 분과는 지금까지도 연이 닿고 있다. 그 두 분의 회사에서 개발자 한 명이 급히 필요하여, 내가 파견을 가서, 그분들과 같이 일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이전에 말한 광명 때 시절과, 오늘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지금 나는 좋은 공동체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근래 잠언을 큐티 하며, 이 두 일화를 다시 되돌아보았다. 잠언에서는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 ‘가까이해야 할 자와 멀리해야 할 자’에 대해 말씀을 하신다. 멀리할 자는 '말을 조심하지 않는 자'라고 잠언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전 회사의 팀장의 경우, 공동체를 낮추는 말, 공동체를 해치는 말을 거침없이 했다. 잠언에서는 이러한 자를 피해야 한다고 한다. 그와는 전혀 다른 시니어 개발자의 경우 일의 과정에서 배려없는 비판을 말을 하지 않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고자 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조심하고 조심히 말을 하는 조심하는 이 개발자 두 분이야 말로, 지혜롭고 가까이해야 할 분이기에, 기꺼이 이런 분들과는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잠언을 통해 입술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말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함을 잠언 말씀을 통해 다시 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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